[와우] 용군단 아베루스 최정예

2023. 11. 24. 13:02엘키스공간/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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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와생 첫 최정예 달성

와우저의 1 ~ 5%정도만이 달성하는 그 업적.
무려 577트의 말도 안되는 트라이 횟수였지만 아주 재밌었다.
다음 레이드 패치인 아미드랏실 나오기 2시간 전. 월드 라스트 킬.

오랫동안 와우를 했지만 쐐기돌 위주의 게임 플레이로 신화 레이드는 매 시즌 국민 레이드 정도만 참여했다.
레이드는 길드 레이드를 내가 직접 리딩하고 길드원들과 함께 정예 업적을 따는 게 늘 내 와우 루틴이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인게임에서 어떻게 인연이 되어 정공 공대장에게 스카웃(?)을 당해버렸다.

현실에선 이혼 후에 이래저래 시간도 많고 삶의 질도 많이 좋아졌다.
평온한 삶 속에서 조금은 도전적인 무엇인가 해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는데 딱 좋은 기회였다.
최정예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정은 생각보다 쉽진 않았다.

라소크 트라이를 한창 하던 정공이었는데 인원이 계속 바뀌며 지지부진 한 상태였다.
내가 들어간 후 인원이 어느정도 고정이 되고 특히 힐러진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니 조금씩 진도가 나갔다.

패치가 얼마 안남은 상태여서 마그모락스를 한번 잡고 메아리, 사카레스까지 인스턴스를 묶고 도전했다.
마그모락스가 한번 잡기엔 아쉬운 네임드였는데 메아리는 끔찍한 바닥 패턴 때문에 다시 잡고 싶지 않았다.

사카레스는 577트를 하면서 정까지 들어버린 녀석 ㅋㅋㅋㅋㅋ 무근본 노랑 용대가뤼새퀴 ㅋㅋㅋㅋ
암튼 마지막 날 다른 국가에 모두 아미드랏실 새 레이드가 나온 시점에 정말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잡은 신화일 듯 하다.

새벽 2시 막트로 쫑이었는데 다들 아쉬움에 레이드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스트리머분들이랑 주변 지인 총동원해서 새벽 2시 30분에 극적으로 재집결.
정말 웃긴건 이렇게 다시 모여서 원트만에 잡았다는 사실. 이것이 재집결의 함성?
이미 전부 기계가 된 상태였다. 적절한 운과 조금의 집중력만 있으면 잡을 수 있었던 것.

와우 레이드는 연극과 비슷하다.

정해진 공연 순서대로 20명의 인원이 세세하게 약속한 부분들을 서로 실수 없이 진행하면 클리어가 된다.
그리고 많은 시간과 근성이 필요하다.
중간에 포기한 사람도 많았다. 공대장 개인 사정으로 공대장 없이 진행한 일정도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해냈다.

트라이 기간 감기가 심하게 걸려 조금 힘들긴 했지만 끈질기게 해내서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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