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키스공간/독백(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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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벌써 4월
시간 참 잘 간다.아직은 좀 쌀쌀하긴 하지만 조금씩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4월이다. 벌써. 회사 생활은 문제없이 잘하고 있다.올해 연봉 인상은 팀장님 요청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인상되었다. 회사원은 매년 연봉 올리는 맛에 회사 다닌다지?팀에서 인정받고 한 명의 프로그래머로서 내가 게임을 만드는 이 감각이 좋다. 조금 있으면 고향의 집이 이사를 한다.20년 넘게 이야기만 나오던 재개발건이 통과되어 이제 동네가 사라질 예정이다. 그리운 풍경이 될 것 같다.네 가족이 모여 살던 작은 2층 주택. 그리고 몇 마리의 강아지들.어릴적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했던 집 앞 거리. 가끔 가면 먼지가 쌓여있지만 타지의 내 원룸보다 아늑한 2층 내 방.그런 추억이 있던 공간이 이제는 사라진다.이 무거운 감정의 소용돌이..
2017.04.07 -
[독백] 언제나 처음 해보는 것은 어렵다
몇 달 전 나에게 처음 해본 질문이다. 하나의 대상이 정말 사무칠 만큼 그립다면,난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을 찾는 중이다...
2016.09.08 -
[넋두리] 컨텐츠 하나를 끝내며
요새 워낙 글을 안 써서 넋두리 몇 자 적어봐야겠다.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고 했는데다독을 하다보니 글을 더 안쓰게 되는것 같다.요즘 읽고 있는 책은 1Q84. 너무 너무 재밌다. 각설하고 오늘 회사에서 중국에 먼저 들어갈 컨텐츠 하나를 푸쉬했다.엄청나게 많은 staged 코드들.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나온 코드들. 입사 후 빌드 관련 작업을 전담하게 되어대부분 빌드 시스템 관련된 것들을 작업했다.특히 우리 프로젝트에 CI툴인 teamcity 적용을 직접 했고,기타 자체 개발한 python 스크립트들을 조금씩 유지보수 하는 작업을 했다. 물론 컨텐츠는 기존에 버그들을 고치며 코드를 조금씩 보고 있었지만처음부터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 엄청나게 곤욕을 치뤘다.특히 rails 작업이 참..
2016.06.27 -
[추억] 일본게임회사 elf 문 닫는다....
아주 먹먹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많은 네티즌들이 전부 '잘 모르는 회산데? 뭔가 어린시절이 파괴되는 느낌이다.' 반응이다.잘 모를리가? 아재님들 왜 이러시나 ㅋ_ㅋ 클리앙 글들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news&wr_id=2137238&page=2 저 시절 컴퓨터 좀 좋아라하는 사람들이 저 요정을 안 본 사람이 몇이나 될려나?90년대 에로게에 큰 획을 그은 회사인데 드디어 문을 닫는다.듣기론 개발자들이 대거 빠지고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동급생, 하급생, 애자매 같은 여러 수작을 냈던 회사이다.사춘기 시절 오랜 친구가 떠나는 듯한 기분이다. 사진이 많은 기사http://m.sports.naver.com/esports/n..
2016.03.17 -
[Message Input(?)] The result "W+Resign" was added to the game information
http://star.mbn.co.kr/view.php?no=190984&year=2016&refer=portal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1승을 거두었다.그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알파고에게 오류(?) 내지는 잘못된 경우의 수를 이끌어냈다.(아마 머신러닝의 문제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반복 학습으로 편향 또는 잘못된 결론 도출.)특히 우변에 떡수는 정말 놀라웠다. 초보인 내가 봐도 놀라운 수! 정말 저거밖에 없었던거니? 이세돌 9단! 역시 대단해!! 역시 바둑계의 지존!5:0을 예상하며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고 봤는데 뜻밖의 가슴벅찬 감동을 받았다.후대에 기리남을 업적이라 생각한다.나중에 AI들이 포유류에게 바둑을 졌다니? 하며 꺼내볼 기록이 될 수도...여튼 너무 자랑스럽다! 그림 원본http:..
2016.03.13 -
[잡생각] 이세돌 vs 알파고
내 생각의 흐름최근에 큰 이슈가 된 인간 vs 머신이다.현 인류에서 최강 바둑 기사라 인정받는 이세돌 9단과머신러닝을 이용한 AI 알파고의 대결이었다. 초반 첫 대국을 지켜보고 나는 알파고의 승리를 확신했다.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수, 책에 없는 수, 말도 안되는 실수 같은 수를 두었다.하지만 그것이 전부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에서 최적의 수로 결정난 것이고인간의 한계에서 한참 벗어난 수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느낀 것은 나는 아버지와 오래전에 장기를 두며 느낀적이 있었다.장기 공인 4단인 아버지는 항상 나를 5수를 앞서 있었고아버지의 장기말의 움직임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현재 바둑에 정점에 서있는 9단 기사들도 이와 같은 느낌일 것이라 생각한다.이미 알파고는 몇 백수 몇 천수 더 ..
201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