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남기고 싶다.
2014. 7. 4. 01:18ㆍ엘키스공간/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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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미련이 많다.
의미 없는 줄 알면서도 무엇인가 끊임없이 남기고 또 남긴다.
왜? 아마 사라지는 게 무서우니깐 그럴 것이다.
여기서 사라지는 것은 죽음보다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순간일 것이다.
어느 순간 페이스북이니 트위터니 카카오스토리니 다 질려버렸다.
평생 나의 기억을 간직하고 저장할 수 있을거 같았던 그 공간들도 그렇게 질려버렸다.
남을 보는 것도 나를 보여주는 것도 지쳐버렸다.
28년을 살아왔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는 모른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이 세상에서 인생을 설계하란 말은 과연 맞는 말인가?
당장 내일도 계획대로 못 사는 게 인간이다.
그래서 나는 반문한다.
인생을 설계하고 계획대로 평생을 산다. 그것은 행복한 삶인가?
나는 오늘부터 내 인생을 조금씩 기록할 것이다.
이 공간 또한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이곳에 나를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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