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이세돌 vs 알파고

2016. 3. 13. 11:24엘키스공간/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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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의 흐름

최근에 큰 이슈가 된 인간 vs 머신이다.

현 인류에서 최강 바둑 기사라 인정받는 이세돌 9단과

머신러닝을 이용한 AI 알파고의 대결이었다.


초반 첫 대국을 지켜보고 나는 알파고의 승리를 확신했다.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수, 책에 없는 수, 말도 안되는 실수 같은 수를 두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에서 최적의 수로 결정난 것이고

인간의 한계에서 한참 벗어난 수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느낀 것은 나는 아버지와 오래전에 장기를 두며 느낀적이 있었다.

장기 공인 4단인 아버지는 항상 나를 5수를 앞서 있었고

아버지의 장기말의 움직임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현재 바둑에 정점에 서있는 9단 기사들도 이와 같은 느낌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알파고는 몇 백수 몇 천수 더 나아가 몇 만수를 보고 있을 수도 있다.


자동차니 달리기니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좀 비약이라 생각한다.

이 결과는 AI가 인간의 뇌처럼 자율적 학습과 그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대규모의 하드웨어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대학원 때 영상처리와 신경망을 전공 했었다.

다층 퍼셉트론을 이용해 영상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에 오류도 많고 오인식도 굉장히 많았다.

바둑은 고정된 바둑판에서 변화되는 정보가 그렇게 많지 않으므로 영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리고 한 수로 부터 경우의 수의 가지가 엄청나게 많은데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장비,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수에 대해 제외하는 알고리즘을 갖춘 것에 놀랬다.

대단한 구글!


기사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52874&fb=1


이세돌 9단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대표(?) 자리에 서서 보이지도 않는 미지의 상대와 그리 머리를 싸매며 홀로 싸웠다.

그렇게 바둑판에 빠져들려고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인간의 고뇌. 뇌를 풀 가동한 모습은 나에게 알 수 없는 슬픔과 감탄을 자아냈다.

(마치 내가 버그 잡을 때 모습? ㅋ_ㅋ)


자신은 졌지만 인류는 지지 않았다는 말도 의미심장하게 남겨주었다.

남은 두 경기.. 그래도 이세돌 9단이라면 정말 컴퓨터가 예상할 수 없는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거라 낙관한다.


머신 러닝에 대해

이건 내가 즐겨보는 TED 사이트인데 꽤 괜찮은 내용이다.

https://www.ted.com/talks/nick_bostrom_what_happens_when_our_computers_get_smarter_than_we_are


나는 궁극적으로 인류 진화의 다음은 머신 러닝 그러니깐 AI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환경, 식량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마치 바둑계 9단들이 생각하지 못한 수를 알파고가 두었듯이

AI는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또는 해결할 수 있지만 몇 만년이 걸리는 그런 일을 단숨에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남은건 예상할 수 없는 치명적인 오류.. AI 윤리 문제인 것으로.........


알파고 모에화

내용이 너무 무거웠으므로 이번엔 귀여운 알파고 그림들!!


만화 원문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17/read?articleId=29237945&bbsId=G005&itemId=64

예쁜 그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여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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